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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피씨방 운영하시는 분의 말씀에 공감하며..(0)

발해무사 2005.12.14 14:00 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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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한번 접었던 온라인게임을 다시 하기란 정말 드문 일이죠. 겜의 향수보다 감정적으로 정리하고 나서 새로운 출발이나 연장을 하고 다시 몰입을 해야하는 압박때문에 선뜻 다가서질 못하게 하는 것 같습니다.

먼저 온라인 게임이 유료화 그 자체 때문에 망하는 것이 아닙니다. 무엇보다도 게임의 대박은 몰입도와 지속성에 있다고 봅니다. 그런데 온라인 게임은 퀄리티에 따라서 몰입도가 게임운영이나 정책에 따라서 지속성에 많은 영향을 주는 거 같습니다. 더군다나 요즘 같이 한달이 다르게 새로운 게임들이 쏟아지는 상황에서 국내용 베타가 깔린 시장에서 정말 살아남기 힘들것입니다. 그런면에서 카발은 다른 온라인겜이과 차별성(?-아직 엔딩을 보지 못해서)을 두고 기획한 것은 백번 공감하는 바입니다. 좀 더 부연하자면 빠른 주기의 온라인 겜, 그리고 신규유저의 진입장벽을 없애고 고렙이나 지속적인 플레이에 익숙한 RPG게임에 익숙한 베타유저들에게 다소 질책을 듣더라도 물갈이를 해서 수익성있는 온라인 패키지를 만들어보자는 정책인 거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카발' 측의 입장에 치열한 경쟁속에서 살아남고자하는 참신성은 돋보인다고 생각을 하면서도 역시나 여러 문제점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윗글 쓰신분의 말씀한거나 그 이외를 들자면, 약속시간의 이행이나 무공지 패치, 패치때마다 전혀상관없을 듯한 곳에 엉뚱한 버그, 정말 단순하고 좀 급조한 듯한 아이템 시스템 좀 심하게 말씀드리자면 패키지로서의 퀄리티가 그렇게 뛰어난 것도 아니구(물론 모든 부분이 그렇다는 건 아님), 운영이나 유저를 배려하는 맘이 결여된 상태에서 유료화선언을 한다는게 '자신감의 표현'인지 '소비자에 대한 모독'인지는 조금 생각해 보셔야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모든 온라인겜이 마찬가지입니다. 끊임없이 불평을 늘어놓는 유저, 어차피 유저가 선택하는 거다 궁시렁거리지 말고 접어라하는 유저 등 많은 유형이 있겠죠. 하지만 '카발'측에서는 손익분기점과 패키지의 정책이 어떠한지 모르겠지만, 무리한 유료화로 망한 게임보다 유저들의 악평으로 인한 신규유저의 인입은 없어지고(즉 새로 출시된 게임보다 퀄리티가 상대적으로 떨어지겠죠?), 기존 유저들은 접는 현상으로 귀결되어 결국 평생 무료화로 남는 선례가 많음을 명심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적정한 수익구조가 없는 무료화 게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그건 자본의 투자와 연구개발이라는 중요한 요소를 빠진 정말 심심풀이 땅콩으로서의 게임 제작회사를 원하신다면) 지양하고, 정말 게임을 한두번 만들고 안할 회사라면 모를까 게임 개발과 운영을 하는 입지전적인 회사로 커 나갈려면 첫 단추부터 잘 꿰야 하지 않을까요?
그많던 카발 오픈 베타 유저들의 '이스트소프트' 아~ 알만해. 이런 소리가 안듣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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