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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게임 정액제 유료화 저항 거세다 [펌](0)
온라인게임의 월 정액제 과금에 대한 이용자 저항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올해 들어 정액제로 유료화에 성공한 국산 온라인게임이 단 하나도 나오지 못했고 정액제를 시작한 게임마저 이용자의 거센 반발에 부딪혀 속속 후퇴하고 있는 상황이 전개되고 있다.
CJ인터넷은 최근 일본 코에이의 ‘대항해시대온라인’을 월 2만4200원의 요금으로 국내 상용화를 시작했다가 호된 역풍에 시달렸다. 사과문까지 내놓으며 진통을 가라앉히려 해보았지만 가파른 이용자 이탈에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이 때문인지 NHN도 100억원 이상을 들여 자체 개발한 대작 ‘아크로드’를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전면 개방할 예정이다. 정액제가 아닌 캐주얼 게임식 과금 모델인 부분 유료화를 선택함으로써 사실상 시장에 백기투항한 셈이다.
◇캐주얼게임과 부분 유료화가 대세=정액제 모델의 실패는 캐주얼게임의 강세와 직접 연관돼 있다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캐주얼게임이 시장 인기를 독차지하면서 무조건 돈을 내야만 게임에 들어갈 수 있는 정액제 모델을 주로 적용해온 온라인롤플레잉게임(MMORPG)이 급속히 외면받기 시작한 것이다.
이용자들은 이동전화나 인터넷처럼 필수가 아닌 서비스에 월 단위로 2만∼3만원씩 꼬박꼬박 내야하는 정액제에 거부감을 나타내고 있다. 지금까지 정액제가 게임 업체에는 더없이 유리한 선택이었을지 몰라도, 더는 시장에서 당연한 카드로 받아들여지지 않는 분위기다.
◇“돈을 내느냐는 이용자가 선택”=올해 들어 무료 제공을 선언한 MMORPG는 넥슨의 ‘바람의 나라’ ‘아스가르드’, 이모션의 ‘프리스톤테일’, 게임하이의 ‘데카론’ 등 부지기수다.
일단 무료로 게임을 이용할 수 있게 모든 사람에게 문호를 개방하되 게임을 진행하면서 돈을 쓰게 만드는 구조다. 그동안 업체가 정한 정액제 룰을 따라야만 게임을 할 수 있었던 데 반해 이제는 게임을 하면서 돈을 쓰느냐, 안 쓰느냐의 선택권은 이용자에게 넘어간 것이다.
게임은 얼마든지 공짜로 즐기되 게임을 좀더 즐겁게 하기 위해 아이템을 구매하든지, 더 심도있는 단계로 들어가기 위해서 입장권을 사는 것과 같은 과금 모델이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것이다.
◇기존 정액제 게임도 압박=여전히 정액제를 고수하고 있는 엔씨소프트의 ‘리니지’ ‘리니지2’와 웹젠의 ‘뮤’도 이 같은 상황 전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당장은 “부분 유료화 전환을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강변하지만, 극단적인 경우 정액제 포기로 이어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마저 정액제를 포기한다면, 사실상 온라인게임의 정액제는 역사 속으로 사라지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일이 있더라도 정액제를 고수하겠다던 업체도 갈팡질팡하고 있다. 써니YNK 측은 ‘로한’의 유료화 방식에 대해 “정액제를 유지할 것”이라는 기본 방침을 고수해 왔지만, 지금은 부분 유료화까지 포함시켜 막판 저울질을 거듭하고 있다.
이진호기자@전자신문, jholee@etnews.co.kr
그렇다면 과연 카발의 선택은???
정액제의 성공여부는 이제 우리 게이머들에게 돌아왔습니다.
선택은....자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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