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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이에편지 [ 천국으로 보낸...](3)

사랑나기 2006.01.31 01:27 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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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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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이름은 빈이라고 합니다.

지금 제 옆에는 사촌오빠 강경이 오빠가 있답니다.

빈이에게는 없어서 안될 존죄이기도 하지요

저는 올해 12살이 된 초등학교 6학년 꼬마아이입니다.

저의 사촌오빠는 저의 손이되기도 하고 발이 되주기도 합니다.

때로는 저의 친구이기도 하지요

SBN 방송국에 사연을 보내게 된 이유는

5년전에 불의에 사고로 전신마비가 되었기때문 입니다.

빈이가 있는곳 아동병원 102호에는 많은 친구들이 있습니다.

오늘은 왜이리도 비가 많이 오는지 빈이는 마음이 아프답니다.

왜냐구요?

5년전에 비가 내렸고 그땐 전 사고를 당한것입니다.

5월 8일은 내가 이세상에 눈을 뜨게 해준 우리 엄마에 생일입니다.

또한 어버이 날이기도 하구요

빈이 왼쪽손에는 학교 앞에서 사온 작은 카네이션 한개가 있거든요

왜.. 카네이션이 한개 밖에 없는지 궁굼하시지요

아빠에게는 달콤한 입맛춤을 주면 그게 최고라고 말씀하셨기 때문에

한개만 산것입니다.

우리가족은 엄마.아빠.그리고 빈이 세식구 이구요 아기 자기 하고 행복한 가정입니다.

아참 제가 잠시 엉뚱한 말들만 늘어 놓았내요

빈이는 지금 그때 생각만 하면 작는 눈망울에서 눈물이 나오곤 한답니다.

마산역앞 신호등에서 마주 오던 덤프 트럭이 빈이를 드리 박은것입니다.

다행이도 죽지 않고 살긴햇지만,5년이 지난 지금은

차라리 죽었으면 다행이겠다 십더군요

빈이가 가끔 이런 소리를 하곤 한답니다.

"엄마" 미안해

"내가 살아있어서 엄마랑 아빠한테 짐이 되잖아?"

"왜 그때 죽지 않고 살았을까"

빈이가 이렇게 약한 소리 할때마다 엄마에 눈씨울에서는 눈물이 흐르곤 하지요

빈이 참 나쁜아이지요?

아빠는 속으로 울고 엄마는 남몰래 뒤에서 울곤 해요

빈이는 다알고있어요 그래서 다음부터는 약한 소리 안할려구요

괜히 엄마 아빠에 마음을 아프게 하잖아요

저도 지금 울고 있는데 빈이가 이렇게 울고있는건

오늘 고통 스러운 항암치료를 또 받아야 하거든요

어린 나이에는 너무 힘든 치료법이기도 하는데요 저보다는 엄마 아빠가 더 힘들꺼에요

항암치료 후유증으로 매일 입안이 헐곤해요. 정말 아파서 어쩔줄 모르겠던데요

빈이는 그 고통을 또 격어야 한대요

박사님이 말씀하시는데 엿들었거든요 입안에 세포가 손상 받게 때문에 입안에 허는거래요

이번달에는 10회를 받아야 한다니까 빈이는 사는것보다 죽는 고통이 더 편한거같아요

그치만 빈이에 얼굴에서는 미소가 맴돌고 있내요

왜냐구요?

지금 사촌오빠가 저의 손이 되어주고 있답니다.

왜냐하면 아시나시피 빈이는 몸을 움직이지 못하기때문이에요

사촌오빠 눈에서는 눈물이 나온답니다. 또 다시 빈이는 사촌오빠까지 울보로 만들엇내요

빈이는 왜 가족들을 힘들게만 하는지 못된 녀석임이 틀림이 없나봐요

항암치료 받기전에 사연을 보내려고 정신을 바짝 차리고 있답니다.^^

이글을 보시는 오빠들과 누나 동생들이 빈이에 대해서 얼마나 아실까요?

엉뚱한 생각을 해보면서 주절주절 대고있꾸요

저는 요즈음 애들 처럼 밖에서 뛰어 놀고 싶고

친구들과 오락실도 가고 싶고 PC방도 가고 싶은데 몸이 이러니 그리 할수가 없답니다.

빈이는 친구가 없고 외로운 아이거든요 이 글을 보시는분들에게 부탁하나 하려구요

빈이를 위해 기도 해주셨으면 해서요

저는 종교도 없고 믿는곳이라고는 사촌오빠와 엄마.아빠에요

빈이는 매일밤 이렇게 기도를 합니다.

"하느님 빈이에 몸이 낫게 해주세요

"빈이는 너무 힘이 들어요

"매년 크리스 마스가 밉기만 합니다.

"빈이도 나이 또래 애들처럼 크리스마스 선물도 받고

"친구들과 눈사람도 만들고 싶거든요

"빈이가 나쁜아이이면 하느님이 용서해주시구요

"빈이가 착한 아이이면 몸이 낫게 해주세요

"우리 엄마 아빠 보기가 이젠 미안해 죽겠어요

"매일밤 기도하는 빈이가.......

빈이는 이제 수술실에 가바야 될시간입니다.

빈이가 만약 살아있다면...

편지를 보낼수있다면......

그것만으로도 행복 할꺼에요...

SBN 앵커인 "김혜영" 언니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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