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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야기_(7)

캬라멜모카 2008.09.16 03:45 4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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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한 길게 써야 지루해서 이 글을 안읽어보겠죠_
아무도 안읽었으면 하지만 어딘가에는 얘기하고싶은 모순된 마음으로 글을씁니다_
이런거 써야 욕만 더 들을텐데,,왜 또 이런일을 자처하는지 저도 모르겠습니다,

카발을 한지 이제 9개월이 넘었습니다,
22살무렵,리니지에 빠져살던것을 제외하곤 6년만에 처음으로 하는 게임입니다.
회사를 그만두고 시간때우려고 시작한 게임에 이렇게 빠져들줄은 저도 몰랐죠_

게임에 원래 소질도 없고 템 하나에 몇억씩 하는거 보면서 애초에 지존의 길은 포기하고
사람들이랑 얘기하고 노는게 재밌어서 접속하면 매일 떠들면서 시간을 보냈습니다,

저는 게임을 한채널에서만했습니다, 그래서 어떤 길드가 전썹을 통일 한줄알았어요
게임하면서도 그런 큰 길드랑은 인연이 없을 줄 알았는데 가입권유를 받았습니다.
너무 기뻤죠.저는 그때 빨대,이런개념도 없었습니다.그래서 거절했죠 .
제가 너무 허접이라 폐가될까봐,보스같은건 어떻게 생겼는지도 모르는 애였으니까,

계속 한 채널만 있다보니 그채널이 주썹인 사람들과 많이 친해졌습니다,
길드에 하지 못하는 얘기도 많이 듣고,많이친해지고,
실제로 만나서 술한잔 하는사람들도 생기고 도움도 많이 받았습니다,
130초반까지 줏은 토파매직 노작하나에, 아쿠아 뎀작 오브하나들고 지냈는데
망자를 처음 데려가신분이 토파오브뎀 6작을 주더라구요.
그 길드에 140찍으면 꼭 들어가려고 정말 열심히 했습니다.사냥도 하루에 10시간씩하고,,

그러다 오해가 생겼습니다. 친해진 누군가가 또 가입 권유를 했는데 전 아직 140이 안되서 안들어간다고 했고_그걸 누군가 안좋게 보더군요.
길드에 자리도없는데 왜 들어오기 싫다는 애한테 구걸해가면서 들어오라고 하냐고.
전 제가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오해받기가 싫어서 외치기로 저는 그런말을 한적이 없다고 했고 당사자 되시는분이 크게 화를 내셨습니다.니가 얘기한게 그게 그소리아니냐고.왜 외치기로 사람을 이상하게 만드냐면서 화를 내시더군요.
절 가입시킬일은 앞으로 절대로 없을거라고,나중에 듣자니 절 가입시키면 자기가 탈퇴하겠다고 했다는군요. 저도 길드에 풍파일으키면서 들어가고싶지는 않았습니다.

근데 너무 늦은거죠.저는 이 길드에 너무 많은 애정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도와준 사람도 너무 많고,,전 길드에 가입만 안했지 이 길드 사람이라고 생각을 했죠.
이미 저를 도와준 사람들이 게임을 다 접었는데도 그 생각은 변함이 없었습니다.
다른길드에 가면 배신이라고 생각해서 다른 길드 가입권유도 전부 거절했죠_

근데 점점 이건 아니라는 생각이들더군요.언젠가부터 사람들이 재료템이 필요할때,아이템 +6만들때,새벽에 사람이 없을때,심심할때.하소연할곳이 없을때, 승퀘나 퀘스트를 도와달라고 할때만 말을 걸더군요.60명이 넘는 친등된 사람들이 사냥한번을 같이 안가더군요.
망자파티 구한다고 외치기를 하면서 썹을타는데도 결국 자기들끼리 가는걸 보고는 정말 섭섭했습니다.물론 간간히 껴주긴 했지요.절 챙겨주는 사람이 아직 한두명은 남아있엇으니까, 정작 절 챙겨주는 사람들은 아무것도 바라지않는데,저에게 인사도 안하는 사람들은 계속 무언갈 해달라고 요구를 하더군요,,,

한달째 멍하니 마을에 서있다가 이게 뭐하는 짓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습관이 되서 자꾸 게임은 들어오는데 들어와도 할건 없고,템도 렙도 안좋으니 솔플도안되고,자꾸 뭐 해달라고 하면 짜증이 나고,,,

물론 당연히 길드위주로 할수밖에 없겠죠. 길드안에서 멤버가 충분히 있는데 절 부를필요는 없겠죠 .근데 그게 당연한거면 절 써먹지 말았어야 하는거 아닌가요_

거의 반년에 걸친 애정이 한순간에 사라졌습니다.그리고 다른채널에 눈을 돌렸죠_
한분한테 물약값좀 달라고 장난을 쳤는데 정말 주시는 바람에 친해지게 되었습니다_
게임이 그렇게 재밌는건지 처음알았습니다 -_-,,
페룸 보작 처음해보고,사보도 처음 구경했습니다., 아레나도 가고.
와 이게임정말 지겨운데,.어쩜이렇게 오래하나 생각했는데,그렇게 재밌더라구요_
이제 이런것도 다 시들해졌지만, 정말 그 유저에게 아직도 고마워합니다_

마을에 멍때리고 서있던게 두달은 됩니다.그 길드를 포기했다고 해도,저에겐 정말 많은 친등이 있는데,어떻게 망자한번 같이 가주는 사람이 없을까,이런생각이 들고 게임을 접을 생각으로 친등을 다 지웠습니다.몇명이 제한인지는 모르겠는데 거의 제한인원까지 친등이 됬던것 같아요.지우고 3일동안 딱 3명한테 왜 지웠냐고 귓말이왔습니다.

아 지우길 잘했구나.정말 게임은 그냥 게임일 뿐인가.이사람들에게 정말 난 아무것도 아니었구나.지우면 그냥 지워지는 존재구나,

누가 저에게 그런얘길했습니다. '누나 캐릭터가 설마 누나자신이라고 생각하는건 아니죠 ' 라고요.얼굴이 화끈 거리더군요.내가 너무 게임에 몰입을 하나.너무 큰의미를 부여하나.
그래도 긴시간을 함께했는데.서로 연락처와 메신저를 주고받고,몇번씩 만나서 술한잔하고,웃고 떠들고, 그런 공간을 어떻게 가상공간으로 따로 떨어트려서 생각을 할수있을까요_

친등을 전부지우고 일주일이넘게 결국 처음 말걸은 세명외에는 말을 안걸더군요.그뒤 다시 걸려온 친등은 받지않았습니다.어차피 접을 생각이엇고.또 생각없이 친등을 받아서 같은일을 반복하고싶지않았으니까요 그런데 접으려는데 접어지지도 않더군요.너무 오랜시간을 써서,아까웠나봅니다.

일주일동안 또 멍때리면서 마을에 있는데 이전에 친했던 분이 국가이전을 권했습니다.
딱한번 같이 사냥을 갔을뿐인데, 망자간다고 불러주고 템플간다고 불러주고.진짜 고맙더군요.처음 망자를 알려주고,도와주던 그사람들이 게임을 접은 이후로, 그리고 잠깐이지만 같이 다니며 챙겨주던 동생녀석을 빼고는 처음이었습니다. 진짜 좋더군요.

제가 이상한걸까요_게임을 게임으로 생각 못하고_너무 몰두해서.사람들에게 너무 신경쓰고,상처받고,그러는걸까요_무조건 제가 피해자라고는 하지않겠습니다.저도 잘 울컥하고, 짜증도 잘내고,제가 모르는 사이에 다른사람에게 상처를 줬을수도 있겠지요.

자기필요할때 아니고선 인사도 잘 안하던 사람들이 국가 변경을 하곤 그렇게 말을 많이걸더군요. 모르는 사람들도 하도 귓을 해서 게임에 접속하기 싫어질 정도였습니다.

국가를 이전한뒤로 사람이 그러는거아니라는 소리 많이 들었습니다.다시는 넘어올생각하지말라는 분도 있고,저에게 이런얘기를 하기위해 이상한 영어아이디를 만들어서 말거시는분도 있더군요.제가 뭘 그렇게 잘못했을까요_제일 충격이었던건 제가 정말 좋아하던 형도 저에게 화를내며 뒷치기 갈까봐 친등 지운거냐고 물었던겁니다.내가 그런사람으로밖에 안보였구나.그래도 많은 얘기를 하면서 지냈는데,나는 그런 사람으로 밖에 안보였구나. 그 사람까지 뭐라고 한다면 내가 정말 뭔가 크게 잘못을한건 아닐까.그런생각이 들더군요.

파티를 외치기로 구해도 파티한번 안해주던 사람들이. 친등을지워도 말한번 안걸던 사람들이, 왜 제가 국가를 변경한것에는 그토록 분노하고 욕을 하고 화를 내는걸까요_
저는 모르겠습니다_

걱정안하셔도 안돌아갑니다_ 3개월동안 사냥다닌것보다 지난 10일동안 사냥다닌게 훨씬 많습니다.150이후로는 못키울줄알았는데 벌써 160입니다_저에게 화를 내실거면_친등을 지웠을때,한번이라도 물어보거나,말을 걸으셧어야 하지않나요_

마치국가를 바꾸기위해,던전에서 돈벌기위해 친등을 지운것처럼 매도하지마십시요_
제가 게임해서 무슨 부귀영화를 누리고 무슨 돈을 벌겠다고 겨우 그런것때문에 넘어오겠습니까_저는 그냥 평범한 사람이기에,저를 챙겨주고, 저에게 잘해주는 사람들이 고맙고 좋습니다_하루에 한두시간을 게임하더라도,혹은 더 많은시간을 들이더라도_
같이 있어주는 사람들과 함께 있고싶네요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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