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코] 카발, 아쉬운 점들 몇가지.(10)
안녕하십니까. 올해로 카발을 한지 1년 반개월 정도 된 유저입니다.
다름이 아니라, 카발을 하면서 고쳐졌으면 하는점들과 아쉬운 점들등에 대해 잠시 시간을
내어 이렇게 글로 올리게 되었습니다.
모든것은 제 개인적인 생각들이며, 다음과 같이 이뤄졌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가지며 본론으로 넘어가겠습니다.
1) 카발 초보자들의 어려움.
ㄴ카발을 이제 막 시작하신 분들에게 가장 큰 어려움은 아마도 게임 머니, 즉 '알즈 부족'이 아닐
까 싶습니다. 바로바로 레벨과 스킬랭크가 충족이 되어도 스킬북을 구입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
며, 초보자들에게는 일단 아이템은 크게 신경 안써도 되겠지만 그래도 어느 정도 돈은 반드시 필
요합니다. 물론 고레벨 유저들이 조금 보태서 도와준다면 초보들에게는 엄청난 도움이 될 것임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렇다고 구걸을 하자니, 자존심이 상하지요. 그래서 생각한 것이 몬스터에게서 드랍되는 알즈의 양을 늘리는 것입니다. 물론 알즈 조금 먹어서 얼마나 큰 돈이 되겠냐만은 "사냥을 하면, 어느 정도 돈이 모이는 것이 느껴질 정도는 되어야." 합니다.
퀘스트를 해도 보상으로 돈을 조금 주지만, 그 돈으로는 택도 없습니다. 레벨이 되고, 스킬 랭크
도 되지만 돈이 없어서 못배우고, 낮은 랭크의 스킬로 지루한 사냥을 하는 일은 최소한 없어야 한
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레벨 스킬북값을 대폭 하향함과 동시에, 몬스터에게서 드랍되는 알
즈의 양도 크게 증가시켜야 합니다. 드랍율에 대해서는 따로 언급하지 않겠습니다.
저레벨들, 즉 신규유저들이 많고 카발을 계속 하고자 하는 마음이 생길 때에서야 비로소 카발유
저들이 늘어나게 되는게 아닐까 생각합니다.
2) 배틀모드가 시간이 풀림과 동시에 콤보가 풀리는 현상
ㄴ레이크 사이드 이상 맵의 난이도가 하향되면서 패치 전보다 사냥은 수월해졌지만, 그래도 피
흡수가 필요한 방어력이 약한 클래스가 많습니다. 최소한 배틀모드로 사냥을 하다가 시간이 다 되어서 콤보가 끝나는 이런 말도 안되는 현상은 하루 빨리 고쳐져야 합니다. 단지 몬스터 사냥뿐만이
라면 구태여 이렇게 언급하지도 않았을 것입니다. 쟁맵에서 적국가, 즉 갱이들과 교전시에 배틀모
드 시간이 다 되어서 콤보가 끊겨 죽는 경우는 비참한게 아니라 어이가 없는 일이겠지요.
제가 보고 들은바로는, 이 버그아닌 버그가 꽤나 오랜 시간 고쳐지지 않고 있는걸로 압니다.
운영진들은 하루 빨리 이 문제점을 수정해주셨으면 합니다.
3) 눈으로 안보이는 숨겨진 장애물
ㄴ위에서 언급한 내용과 다소 비슷한 내용입니다. 사냥도중 장애물이 있다고 콤보모드가 해제되는 현상은 SP만 헛되이 낭비하고, 위에서도 언급한 2번 문제점과 마찬가지로 어이가 없는 일입니다. 눈에 안보이는 장애물이 있더라도 돌아가거나 따라가서 몬스터에게 콤보가 계속 이어질 수 있도록 캐릭터들의 AI 개선이 시급하다고 생각합니다. 따지고보면 2번과 3번은 같은 내용일 수도 있겠네요.
4) 페룸 4층의 자리 부족과 몬스터 시야 문제
ㄴ레이크 사이드 이상 맵의 난이도 하향과 더불어 요즘 레벨업 열풍이 불어닥쳐 많은 유저들이 파티와 싱글 플레이로 페룸 맵에서 사냥을 합니다. 그러나 페룸이라는 크나큰 맵에서 4층을 제외한 곳에서 사냥을 하는 유저들은 극히 드뭅니다. 그 이유가 효율성 문제인데, 4층 몬스터는 경험치도 잘주고 제 경우에는 드랍율도 더 높아 사냥으로 인한 수입면으로도 이득이 높은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너도 나도 페룸 4층으로만 몰리게 되는 것이죠. 이에 따라서 자리 부족 현상이 심각합니다. 4층에만 2파티가 넘는 경우도 있더군요. 이 문제점은 페룸 4층을 제외한 하위 층 몬스터들의 '레벨'을 조금 더 상향해서 경험치를 더욱 얻을 수 있게 하고, 4층을 제외한 곳의 페룸이라는 맵의 다른 지역에도 몬스터의 수를 늘리는것이 조금이나마 사냥터 부족으로 인한 다툼과 트러블이 줄어들게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계속 페룸이라는 사냥터에 대한 문제점만 언급했는데요. 아무래도 카발에서 가장 오랜 시간 사냥을 하는 곳이 페룸이라고 생각되어 그런 것입니다.
5) 몬스터 AI 문제와, 몬스터의 정해진 거리 이탈 문제
ㄴ카발을 하시는 유저들은 그 사냥 방식들도 차이가 납니다. 어떤 분은 한곳에 고정된채로 꾸준히 사냥을 하시는 분들도 있으며, 몬스터를 많이 모아서 범위 스킬로 통쾌하게 잡으시는 분들도 있으며 범위 스킬보다는 범위가 그다지 넓지 않은 시전시간이 빠른 스킬들로 콤보를 연사해서 잡으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여기서 문제점이 생깁니다. 몰이 사냥을 할 시에는 몬스터의 시야가 매우 좁으며, 시야 내로 가까이 다가가도 몬스터가 즉각 캐릭터를 인식하는 것이 아니라 움직임이 멈추어야 캐릭터를 인식하고 따라옵니다. 물론 다 그런것만도 아니더군요. 제가 느끼기로 일정 필드맵과 던전마다 조금씩 다른것 같기도 합니다. 위자드나 아처, 포블같은 경우에는 디버프로 유인을 해서 몰이를 할 수 있다지만, 디버프 같은 스킬이 없는 캐릭터들은 가까이 다가가서 자신을 인식하도록 해야 하는 번거로운 경우가 생깁니다. 페룸 4층 같은 경우는 밑에쪽 몬스터들이 오다가 픽픽 사라지는 경우를 흔하게 볼 수 있습니다. 몬스터가 젠되는 곳이, 정해진 곳에서 너무 벗어나게 되면 사라지는 경우지요. 이것은 솔직히 페룸 4층 같은 경우에는, 한명의 유저가 너무 많은 몬스터를 몰이함으로써 다른 유저들이 잡을 몬스터가 줄어드는 문제를 부를수도 있기 때문에 페룸 몬스터는 알맞게 인식 시야를 조정해 주시되, 포가튼 루인부터 시작해서 레이크 사이드의 순서로, 다른 필드들의 몬스터는 조금 넓은 젠 거리로 바꿔주셨으면 합니다. 몰이사냥을 한답시고 다른 유저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을 만큼이 딱 적당하다고 생각합니다.
6) 업그레이드 확률 문제
ㄴ허탈한 이야깁니다만, 4억 짜리 아이템을 사기 보다는 같은 옵이되, 업그레이드 인챈트가 낮게 업그레이드 된 아이템을 사서 업그레이드 코어로 아이템 강화를 하다가 5억, 그리고 6억을 전부 날려도 사고자 했던 아이템의 업그레이드 된 아이템의 값보다 더 많은 알즈를 소모하게 되는 예로 시작해 보겠습니다. 물론 회사에서도 수익을 위해 캐시 아이템인 '인핸스드 코어'등을 팔기 위해서는 업그레이드 확률을 낮추는 것이 좋겠지요. 그러나 그것은 카발을 오래하지 않은 경험(?)이 비교적 적은 유저들이 구입하지 않을까요? 일반적으로 생각을 해봐도 카발 좀 해보신 유저들은 직접 강화하기 보다는 업그레이드가 된(원하는 인챈트로 작 된) 아이템을 구입하는 것이 저렴하다는 것을 압니다.
요즘처럼 업그레이드 코어값이 많이 올랐을 경우(드라코 서버의 이야깁니다)에는 더더욱 그렇죠.
그래서 운영진들께 말씀드리지만, 업그레이드 확률을 조금 높여주시는 것이 어떨까 싶습니다. 아이템을 사고자 하여도 원하는 아이템이 없어서 못사는 경우도 수두룩 한 것이 요즘 실정입니다.
물론 이런 아이템들은 대부분 고가의 아이템의 경우가 많지요. 제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점은 '돈이 있어도 원하는 아이템을 구입하지 못하는 어처구니 없는일'은 없어야 되지 않을까요?
7) 캐릭터 밸런스 문제
ㄴ 이건 솔직히 민감한 이야기므로, 특정 캐릭터 하나만을 고집하여 육성하시는 분들에게는 조금 쓴 소리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인정하실 것은 인정하셔야 된다고 봅니다. 요즘 초보분들이 묻는 질문중에는 "어떤 클래스가 좋아요?"라고 대답하시면 열명중 아홉명은 "워리어나 위자드를 추천."하는 것이 현실입니다. 이유가 뭘까요? 워리어나 위자드는 사냥에도 좋고, 쟁을 비롯한 PVP와 PK에서도 상위에 속하는 캐릭터가 되었습니다. 물론 이런 말 하는 저에게 "너도 워리어나 위자드를 하면 될 것이 아니냐." 하시는 분들도 있겠지요. 그러나 저는 카발이라는 게임이 어느 특정 캐릭터들만 강세를 나타내면 게임의 완성도가 떨어짐은 물론, 유저들의 다양한 욕구에도 만족시켜주지 못한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종류의 클래스, 같은 클래스 임에도 마법계열이냐, 전사계열이냐로 나뉘는 클래스도 카발에는 존재하고 있습니다. 얼마전에 운영자께서 각서버 캐릭터들간의 만레벨을 달성한 유저들(만레벨 180 패치 이 전)을 공개했습니다. 그것만 봐도 얼마나 밸런스가 엉망인지 알 수 있죠. 블레이더와 아처등 비인기 캐릭터로 힘겹게 하시는 분들도 있으며, 비인기 캐릭터들의 전용 아이템의 시세도 인기 캐릭터와 비해서 한없이 낮은 가격으로 거래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나가다가는 워리어와 위자드만 남게 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맥 빠지는 상상도 들더군요.
다른 게임에서도 완벽한 밸런스를 가진 게임은 찾기 힘들지만, 애석하게도 카발은 그 정도가 조금 심한 듯 싶어서 아쉬운 마음에 언급해봤습니다.
8) 게임을 너무 장사수단으로 이용되는듯한 느낌이 드는 문제점
ㄴ 얼마전에 신보드라고 해서, 스킬증폭과 크리티컬 확률, 게다가 크리티컬 데미지까지 올려주는 보드가 캐시 아이템이 신규로 나왔습니다. 이 파격적인 옵션으로 인해 지금 가장 구입해야 할 목록 1호로 신보드를 꼽습니다. 레벨 제한도 없어서 저레벨들도 구입하고 사용할 수 있다는 점등 장점들만 있는 캐시라고 할 수 있지요. 그러나 이 신보드 때문에 구바이크, 신바이크, 하물며 피흡보드까지 가격은 계속해서 급락하고 있습니다. 바로 효율성의 문제 때문이기도 할텐데, 방어 약간 오르고 대시나 블링크 같은 스킬을 쓰지 않고 이동하는 이동속도가 빠른 점들만 제외하면 신보드가 훨씬 효율적이기 때문입니다. 일례로, 마음먹고 비싼 돈 들여서 7신바를 장만하신 분은 갑자기 뚝 떨어진 자신의 아이템의 가치에 큰 실망을 하셨을 겁니다. 게임을 떠나서, 현실로 따지면 자신이 100만원에 주고 산 물건이 남들은 50만원에 구입하였다는 것을 알게된 허탈감과도 비슷하다고 생각됩니다. 그렇다고 이미 돈주고 구입하신 신보드의 옵션을 하향하라는 소리는 절대 아닙니다.
저 역시 신보드를 하나 구입해서 만족하며 쓰고 있습니다. 그러나 종전의 보드와 구/신 바이크의 옵션 상향은 필수라고 생각합니다. 바이크의 경우 방어력과, 방어율만을 올려주고 신바이크의 경우는 창고를 부를 수 있는 옵션이 있는데요. 바이크의 특성을 살린 새로운 옵션이나 기존 옵션의 상향이 이루어지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신보드는 한번 선물상자를 개봉하면 거래도 할 수 없지만 바이크는 예외입니다. 거래를 할 수 있는 개인의 재산이나 마찬가지인데, 운영자들께서 가차 없이 패치를 하는 바람에 자신의 재산의 가치가 뚝 떨어졌다면 과연 누가 기분이 좋을까요?
이외에도 몇몇 아쉬운 점들이 있지만, 너무 많은 변화는 오히려 혼란을 부르는 경우가 될 수도 있으니 두서 없이 쓴 글은 이만 줄이겠습니다. 너무나 긴 글, 관심있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언제나 매너게임을 하시고, 저레벨들 보면 버프도 주시고, 초보자들 질문에 대답도 해주시는 여유를 가지고 게임을 즐겨주시면 더욱 즐거운 게임이 될거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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