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벤트와 혜택의 차이.(12)
한달쯤 된 카발 유저입니다.
이런저런 온라인 게임들을 많이 했었고, 재수없는 게임들도 플레이 해보다 너무 뭣 같아서 접기도 해봤습니다.
잡설로 시작하게 되서 미안하지만..
현질 5백만원쯤 지르면 1명이서 동렙이랑 50:1로 싸워도 약 하나 안 빨고 싹 쓸어 버리는 거지같은 게임도 해봤고, 2시간 사냥하는데 풀버프와 노버프의 사냥 차이가 5배 가까이 나는데 풀버프로 2시간 사냥할라면 버프 비용이 현찰로 7천원 정도의 캐쉬를 긁어야 하는 돈벌레 같은 게임도, 아이템 거래 자체를 할려면 현질을 해야되는 게임도, 돈, 아이템 복사 나온지 3일만에 묻지마 유료화 해서 유저들 다 떠나간 게임도, 회사 대표이사가 전재산 틀고 해외로 날라서 신문을 장식한 후 걸레같은 인간성을 가진 인간들의 운영으로 회사 이름을 3번 바꾼후에 국내에서의 운영을 포기하고 해외 시장에서만 활동하는 게임도 해봤습니다.
그러면서 다른 게임 만든다면서 본래 잘나가던 게임 운영진을 1명만 관리 시키고 전부 빼돌려서 망하는 경우도 봤고요, 5년동안 아무런 업데이트, 패치, 이벤트도 없는 게임도 해봤고요, 1만원짜리 아이템 복권 팔아서 꽝으로 현찰 5백원 상당의 아이템이 80%의 확률로 나오게 하는 게임도 해봤고요 뭐 이래저래..
개같은 게임 많이 해봤죠-_-
솔직히 카발의 운영 방식에 대해 평을 내려보자면 뭐랄까..
제대로 게임을 운영할 생각이 있는 게임이 있는 반면 뽑아낼수 있을때 돈 바짝 뽑아내고 망하면 문 닫아 버리면 되지 싶은 게임들이 있는데, 카발은 그 중간단계쯤에 있는것 같다는 느낌을 받습니다.
아무래도 회사가 커서 안정성이 있어 그런지 다른 게임들처럼 노골적으로 돈을 밝히지는 않아서 현질 안해도 게임에 큰 지장은 없는 수준이지만, 다른 게임으로 치자면 월 정액제에 비교할수 있는 플래티넘과 같은것의 요금을 보자면..
최대 혜택을 누리려면 카발 리더 선택 패키지가 3만 5천원 이군요.
캐쉬제 게임에서 월 정액에 비교되는 패키지를 내놓으면서 그것의 요금이 다른 캐쉬 아이템을 일절 판매하지 않는 월 정액제 요금의 게임과 비교 했을때 1만원 이상의 요금이 나간다는 것은..
월 정액 요금제의 게임에 비해서 게임성이 떨어지는것과 운영의 부실로 인한 적은 유저수와 앞으로도 적어질 유저의 수를 '인정'하기 때문에 그정도는 받아 먹어야 게임을 유지할수 있다라고 운영진 측에서 판단한걸로 보여집니다.
보통은 게임 회사에서 그딴식으로 나오면 더러워서라도 게임 접고 돈을 퍼부을 바에야 차라리 게임성과 운영의 충실에 기반을 두어 '유저들의 선호도에 따른 머릿수'를 목표로 하는 월 정액제 요금 게임으로 건너가버리고 말겠지만..
아직 좋은 예로도, 나쁜 예로도 치우치지 않고 중간쯤에 걸쳐 있기 때문에 게임에 망조가 보여지지는 않는것 같습니다.
뭐 솔직히 무일푼 유저들한테는 카발이 적절한 선택권에 놓여진 게임이겠지요.
뭐 그런 부분들의 불만이나 생각들에 대해서는..
아직 카발이 어느쪽으로 기울여질 마땅한 생각이 없는것 같기에 이번에는 그에 대해서는 그만 얘기 하기로 하고..
이번에 제가 얘기 하고 싶은 것은 카발의 운영진들은 이벤트와 혜택을 혼동하는 것이 아닌가 라는 생각입니다.
이벤트와 혜택은 상황과 집단에 따라 약간의 뜻의 차이나 공통점이 생기기도 합니다.
하지만 적어도 게임에서 이벤트란 모든 유저가 수익을 기대할수 있는 특별한 일을 이벤트라 합니다.
반면 혜택이란 모든 유저가 아닌 특정 유저들만 수익을 받거나 기대할수 있는 것을 말하지요.
제가 카발을 시작하고 한달동안 봐왔던 것들도 그렇고..
오랫동안 카발을 해왔던 사람들이 카발의 이벤트에 대해 말하는 것을 들었을때도 느낀것이..
카발은 유저의 발을 붙잡아 두고 수를 늘리기 위한 '이벤트'를 하는 것이 아니라, 다른 계층들은 소외감 느끼고 다 떠나가더라도 특정 유저들만을 붙잡기 위해 '혜택'을 주는것은 아닌가 라는 느낌을 받고 있습니다.
예를 들자면 제가 했던 어떤 게임은 이벤트랍시고 어떤 혜택을 주는 바람에 정상적인 유저들은 거지되고 오토 작업장들을 때돈 벌게 해준덕에 오토들은 늘어나고 유저들은 눈에 띄게 줄어 들어서 나중에는 그딴식으로 하다가 결국 서버가 몇개 통합 되더군요.
또 다른 어떤 게임은 이벤트랍시고 맨날 만렙에 가까운 사람들만 참여할수 있는 짓거리를 열고 심지어 100렙 만렙 게임에 98혜택, 99혜택, 100혜택을 줘서, 97렙은 98이 보면 X신으로 만들고, 98은 99가 보면 병X으로 만들고, 99는 100렙이 보면 XX으로 만들어 버려서 결국 저렙 유저들 죄다 접어 버리고 100렙 만렙 게임에 96이상 유저가 90% 이상을 차지하다가 게임 문닫기 직전에는 98렙 이상 유저가 70%에 달했었습니다..
많은 유저가 98이상을 찍은게 아니라 보통 그 혜택으로 인한 차이를 견디지 못하고 더러워서 다 접었죠.
운영진이 이 글을 보면 '그 회사가 머저리 들이었을 거야' 라며 '우리는 다르다'라고 생각할수도 있겠지만..
제가 예를 들었던 게임들이 국내에서는 망해서 문 닫았지만 해외에서는 게임성을 인정받아 여러 나라를 상대로 아직도 서비스를 하고 있는 곳도, 온라인 게임이라는 것의 인식이 아직 미비하던 10년도 조금 더 된 시절에 게임잡지가 아닌 메이저 신문사에 광고가 아닌 기사가 실렸던 게임이나, 사람들이 익히 알고 있는 '게임은 괜찮았는데 운영이 별로여서 망한 게임'들이 수두룩 하다는걸 떠올리면 유저들의 카발 선호도에 비해 운영진의 선호도가 좋지 않다는걸 보면 운영진들의 운영 실력이 그렇게까지 뛰어나지는 않다는걸 인정 하셔야 할겁니다.
솔직한 말로 하자면 저도 몇몇 이벤트때 '아~ 이 이벤트는 나도 꽤나 혜택을 누릴수 있겠다' 라는 생각을 했던 반면에, 어떤 이벤트는 '아 ㅅㅂ-_- 이건 나랑 상관없는 일이네. 그냥 이벤트 따위는 없다고 생각하자' 싶었던 것도 몇번 있었습니다.
전 불과 한달만에 이걸 느꼈는데, 일하면서 게임 하느라 꾸준히는 게임 하지만 레벨은 그리 높지 않은 사람들은 어찌 생각할까요?
플레이한지 얼마 안된 저처럼 그냥 이벤트가 없다라고 생각하자 라고 하겠습니까 아니면 '내가 카발 한 기간이 얼마인데 기분 더럽네' 라면서 게임에 정이 떨어지겠습니까-_-?
혜택이요..
특정 유저들한테 사랑 받다가 그 외의 유저들 다 떠나가고, 유령 게임되서 그 혜택을 받는 특정 유저들마저 하나둘씩 떠나 보내게 만들고 싶으시면 그렇게 하세요.
카발은 캐쉬제 게임 치고는 어느정도 흥하고 있는 게임이라고 보여집니다.
캐쉬제 게임인 이상 특정 유저들의 지갑을 열게 하기 위한 혜택은 어느정도 인정은 하겠지만..
좀 적당히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유저의 수를 늘리고 매니아층 확보를 위한 '이벤트'를 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솔직히 혜택보다 이벤트가 많아야 게임이 살지, 카발처럼 이벤트보다 특정 유저들을 위한 혜택이 많으면 유저들이 좋아하겠습니까.
일단..
이벤트 기획하는 사람 자르던지 다른 담당으로 배치부터 바꿔주세요-_-
아니면 퇴근하고 하루 3시간 정도씩 1렙부터 게임 플레이 해보라고 하세요-_-
아오.. 진짜 코나 후비면서 이벤트랑 혜택 대충 생각해도 이거보다는 잘하겠다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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