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젠] 여케 선택으로 인한 오해...(1)
주말에 처가집에 식사하러 놀러갔습니다.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처제한테도 인사하러 방쪽으로 향했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소리가 들리는겁니다.
대시 페이드 할때 슉~ 슉~ 하는 소리...
'어? 내가 이제 환청을 듣는 수준에 이르렀나...' 싶었는데 보니까 처제가 카발을 하고 있더군요.
"처제도 카발하네? 나도 하는데 하하, 서버 어디야?" 하면서 은근슬쩍 카발 얘기를 꺼냈습니다.
아쉽게도 서버는 달랐고, 처제는 시작한지 얼마 안되는 모양인지 게임에 많이 미숙한 상태였습니다.
망1을 깨기가 너무 힘들다고 하소연하길래 요령만 알면 엄청 쉽다고 하면서 제 케릭으로 깨는 방법 보여주겠다며 저는 제 계정으로 로그인했습니다.
케릭터 선택 화면에 들어가자 뒤에서 지켜보던 처제가 "풉" 하고 웃더군요.
제 케릭터가 카발 하이스쿨을 입힌 여케릭터였는데, 그 모습이 이상하게 보였나봅니다.
"보통 남자는 남케로 하고 여자는 여케로 하지 않아요? 형부 이런 스타일 좋아하는구나..."
아... 이게 아닌데;;
던전은 깨는둥 마는둥 계속 머리속이 복잡해지면서 식사시간이 되었습니다 ㅠ
온 가족이 식사하면서 이런저런 얘기하면서 아까 에피소드는 잊혀지는 듯 했으나...
와이프가 "참, 온김에 나 옷좀 챙겨서 갈께요. 계절도 바뀌고 하니..." 말한게 화근이었습니다.
처제가 갑자기 막 웃더니 "언니, 교복 꼭 챙겨가 ㅋㅋ" 이러는게 아니겠습니까;;
다들 무슨 소리인지 당연히 몰랐고, 처제는 저를 힐끗힐끗 보면서 "언니 교복 가져가면 형부가 아주 좋아할거야 크크" 하면서 계속 웃기만 했습니다.
다행이(?) 가족들에게는 카발 케릭터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이번 이벤트를 통해 여케로 인한 오해를 풀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ㅎㅎ 꼭 엑스젠 당첨되고 싶어요~
이상입니다!^^
재밋는 사연이네요.ㅎㅎ 시트콤 주제로 딱인듯.