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전드 길탈한 쯔큐Qi입니다.(27)
결국 레전드 길탈하고 나왔습니다.
속이 아주 후련하네요.
별별 소리 다 듣고 나왔습니다.
그래도 전 원래부터 귀를 기울이는 편이어서
예전 트러블로 레전드 길탈하셨던 몇몇 분들..
그분들이 레전드에 대해 토로하는 것은 거의 같았고
저도 그분들과 입장이 다르지 않다고 말하고 싶습니다.
저는 이미 레전드에 있을 때부터 길탈했어도 따로 귓드려서 무슨 정황이 있었는지
다 귀 기울이려 했었고 저도 이번에 겪어보니 좀 더 확실하게 알겠더군요.
코발트님 말대로 딱~ 손바닥으로 하늘가리기입니다.
검사형님도 제게 당부하셨는데 레전드에서 자꾸 이상한 쪽으로 소문확대하지 말아달라고..
자긴 그런거 안봐도 어떤 식으로 색안경을 꼈을지 눈에 뻔히 보인다고 하였습니다.
그리고 야붕형님과의 대화에서 야붕형님이 스크린캡쳐를 하셨는데
맨 마지막에 제가 인정했던 부분만 딱~ 캡쳐해서 올렸고
야붕형님이 인정한 부분은 아예 싹 빼놨더군요?
앞부분 싹 빼놓은 것은 많은데 그중에 하나만 언급하겠습니다.
제가 길마로 있을 때 야붕형님이 이사람과 말섞지마라 저사람과 말섞지마라한 적이 있습니다.
그 대상이 야붕형님과의 트러블로 길탈했었던 명장형님, 검사형님, 땡벌이 등등 여럿입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 제가 야붕형님이 누구랑 어울리고 어울리지 마라 하면
제가 야붕형님 뜻에 따라 제 인맥관계도 맞춰야 하냐고 한 적 있었습니다.
여튼 이런 식으로 길원들 여럿 색안경끼게 만들어왔었던 것입니다.
한번은 제가 보니 땡벌이 심심해하는 것 같아서 그래도 한때 같은 레전드 길원이었으니
예전 추억도 되살릴 겸 같이 신던돌지 않겠냐고 합류하자고 제안했고 같이 놀았습니다.
같이 신던돌다가 때마침 야붕형님 디피먹는다고 합류했는데 그때 저한테 면박준 적 있습니다.
왜 땡벌이랑 팟해서 던전도냐고? 길탈한 넘들이랑 엮지 말라고 했던 적 있어요.
그때 전 아무 말 않고 그냥 넘어갔습니다.
야붕형님이 왜 그렇게 하셨을까요?
야붕형님은 사람보다 길드를 더 중요하게 봅니다.
길마였을 때도 늘 제게 항시 '길드분위기'를 우선강조해왔습니다.
그 와중에 제가 길마달고 야근에 회식이 잦아서 접이 뜸했을 때,
제가 접을 안하니 길원들 다 흩어진다고 면박준 적 있어요.
그만큼 길마의 입장이나 길원의 입장보다도 더
'길드'를 더 중요하게 보는 것이 야붕형님의 입장입니다.
길드를 위해서라면 물불안가리고 길원을 제물삼아 써먹는 것도 밥먹듯 합니다.
그걸 제가 직접 길마되고 확실하게 느꼈네요.
길원분들? 제 말 못 믿겠으면 직접 길마해서 한번 활동해보시지요.
사람보다 길드를 더 우선하는 야붕형님의 모습에 실망할테니..
야붕형님이 길원들보고 마을에 있지 말고 던전가라고들 재촉하죠?
왜 자기는 던전도 잘 안가는데 자꾸 길원들보고 던전을 다니래요?
그럼서 디피는 꼭꼭 챙겨드십니다.
그렇게 해서 적중룬 다 찍으셨군요.
차라리 저처럼 디피세이버 사서 키우세요.
디피만 챙겨먹음서 길원들 부려먹지 말구요.
그리고 길마가 부케달고 활동하면 문제있다고 하셨지요?
그러면 야붕형님이 길마달고 부주돌리는건 아무 문제없나요?
아, 그리고 행운형님?
저한테 할말이 많으신 모양인데 그렇게 따질거면 레전드 위자도 없는데
형님부터 접해놓고 잠수만 타지 말고 쟁, 신던 참여나 열심히 하세요.
그리고 접해놓고 거의 잠수만 타시는 야붕형님, 행운형님?
일이 바빠 접해놓고 잠수타나 접안한거나 거기서 거기 아닌가요?
이제 색안경좀 벗어던지셨나요?ㅋ
레전드가 전통이 깊다? 유명하다?
그럼 뭐하나요, 윗물부터 고일대로 고여 썩었는데..
색안경끼게 만드는 법? 아주 간단합니다ㅋ
자기가 피해자인 것처럼, 남이 가해자인 것처럼 연기하면 됩니다.
딱 보기좋게 이번 차례에 제가 가해자가 된 것이지요.
만약 제가 좀 더 야붕형님을 맹신하는 입장이었다면 저 역시 야붕형님 말만 듣고
명장형님, 검사형님이 잘못했네~ 그러니 그모양 그꼴이지.. 쯧쯧 했을 겁니다.
예전 명장형님, 검사형님도 야붕형님과의 트러블로 길탈했었고,
이번에 제 차례가 왔었을 뿐이고 그 다음 차례는 누가될지..ㅋ
전 그래도 레전드 길탈했던 분들과 계속 대화를 해왔었고,
그덕에 색안경을 벗어던질 수 있었습니다.
결국 여전히 색안경을 낀 길원만 불쌍하게 된 겁니다.
뭐 그건 이젠 내 알바아니고..
가만 생각해보니 잘못한 것도 없는데
왜 죄책감에 시달려야 하지 싶네요?
죄책감에 시달릴 때 제게 따로 귓주시고 쪽지주셔서
많은 위로와 격려를 해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솔직히 제가 레전드에 있을 때 가시누나를 배신자라며 많이 험담하고 깐 적이 있었는데,
제가 어떤 말을 했는지 뻔히 알면서도 귓주셔서 많은 조언과 도움을 주었습니다.
예전에 가시누나랑 대판 싸운 적이 많았고 이쯤이면 누구든 등돌리고 대꾸않을텐테
가시누나는 그래도 무슨 일 있었냐며 걱정해주셨고 이런 분이야말로 진정한 아군이지 않을까 하네요.
명장형님께도 귓와서 하시는 말씀이,
'이제 너도 알았을 것이다'라고 했구요.
생각해보면 굳이 자책해야 하나 싶네요?
좀 더 당당해지려고 합니다.
코발트님을 위해서도..
ps. 무서워서 피하나, 더러워서 피하지..!
푸하하333님//그런가요, 저 혼자만 그럼 그렇다고 인정을 하겠습니다만 이미 겪어보신 분들이 다 레전드 문제있다고들 대답하시는데 누가 색안경끼고 바라보고 있을까요? 참고로 전 길마까지 했었고 그 덕분에 좀 더 확실히 색안경을 벗어던질 수 있었던 입장이라 보면 됩니다. 안 그랬음 여전히 색안경끼고 있었을테고 결론은 뭐든 겪어봐야 아는 겁니다.
상대방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색안경을 절대 벗을 수가 없습니다. 자신의 말이 100% 다 맞다고 하여도 말입니다. 님도 말했듯이 서로의 가치관부터 다른데 자신의 가치관만 옳다고 여기는 것부터 하나의 색안경이지요.